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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감성, 잊지모태

  • 편집부
  • 2022-06-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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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감성, 잊지모태


오늘의 콘텐츠 요약

· 지브리 감성 못잃는 사람 손
· 그들이 영화를 만드는 법
· 그래서, 앞으로는 어떡해?
DDAK 세 줄만 더

· 지브리 입문자들을 위한 에디터스 PICK

지브리 감성 못잃는 사람 손
$%name%$ 님, 지브리 좋아하세요?

레터씨가 어렸을 적에는 비디오 방이라는 게 있었는데요(갑자기 라떼 우리기) 어머니가 3,000원을 주면서 보고 싶은 영화를 빌려오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리틀 레터씨는 그날도 3,000원을 들고 비디오방으로 달려갔더랬죠. 그날의 PICK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연출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였는데요. 빌려온 비디오를 보더니 어머니는 대노를 했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제가 이미 두 번이나 빌려온 전적이 있었거든요.

"도대체 봤던 걸 왜 또 빌려오는 거니"

아무튼, 그만큼 레터씨는 지브리를 좋아하셨다는 거지

세월이 지나 이제 비디오 방은 없지만, 레터씨의 마음속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그리고 무엇보다, 절대 원픽 붉은 돼지의 감성이 남아있답니다..(아련)
「붉은 돼지」
그들이 영화를 만드는 법

아마, 곧 죽어도 지브리의 감성은 못 잃는 사람은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지브리 좋아해? 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감독, 제작사가 아닌 하나의 문화 아이콘에 가깝거든요. 


마이너? ㄴㄴ 핵인싸 문화

애니메이션에 모든 것을 다 바친(과도한 애니사랑 때문에 실사 영화시장이 죽어버릴 정도로) 일본을 제외하고선, 사실 장편 애니메이션은 문화 콘텐츠 시장의 서브 컬쳐에 가까웠습니다.

지금은 거의 그러지 않지만, 옛날엔 애니 그거 오타쿠들이 보는 거 아냐?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았고, 장편 애니가 영화관에서 개봉해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죠.

하지만, (국내기준) 2002년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작품성으로 크게 이름을 떨친 후 곧이어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이 2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애니의 위상 자체를 바꾼 것이죠.

지브리는 비일상적으로 과장된 대사나 엄청 큰 눈, 유독 성적으로 묘사되는 여성 캐릭터, 클리셰에 가까운 복붙 플롯이 없이도 애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그들만의 리그'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성공한 것이죠. 심지어,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의 작품에 전문성우를 쓰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연극적인 연기 톤이 아니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진 일상적인 캐릭터를 원하기 때문이죠.

장인의 손으로 한땀한땀

프리랜서에게 하청을 주거나 프로젝트별로 계약직을 뽑아 작품을 만드는 
일반적인 애니매이션 제작 방식과는 달리, 지브리 스튜디오는 정규 계약직 직원만을 고용했습니다.

이는 노동 운동가이기도 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도 있지만, 퀄리티 유지 측면도 있습니다. 지브리의 애니매이션은 픽사의 그것 같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진짜 사람 손으로 한 프레임씩 그려서 제작하기 때문에 그림 작가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했거든요.

그런데, '지브리 감성'을 보장하는 이런 핸드메이드 방식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대요. 바로.. 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 입니다
한푼.. 두푼..
그럼, 앞으로는 어떡해?
사실, 지브리 스튜디오는 2014년에 (제작팀)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역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요. 회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퀄리티를 위해 그동안 유지해오던 정규 고용 정책이 사라지게 된 거예요.

2020년에는 지브리 최초의 3D그래픽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를 내놓으며 새로운 시도를 꾀하기도 했고요.
조금은 아쉽지만.. 
해서 전통적인 지브리만의 감성은 아쉽게도, 점차 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고령으로 은퇴하고, 제작팀도 해체됐으니까요.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우리..

대신! 레터씨가 지브리 감성을 조금이나마 간직할 수 있는 꿀팁을 얻어왔습니다.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공식 배포한 스마트폰 배경화면과, 작품 스틸컷인데요.

먼저, 지브리 스튜디오 31주년을 맞아 그림 작가들이 직접 손으로 한땀한땀 그려낸, 스마트폰 배경화면입니다. 언뜻봐도 감성 뿜뿜하쥬?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링크로 이동합니다!)
다음은, 작품 스틸컷입니다! 이 또한 무료로 다운로드도 가능하고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 「반딧물이 묘」를 제외한 총 24개의 작품별로 각 50장의 스틸컷이 공개돼있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링크로 이동합니다!)
「붉은 돼지」
지브리 입문자들을 위한
에디터스 PICK

·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1997년, 133분

지금의 지브리를 있게 해준, 초창기의 대히트작.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초 작품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이지만, 세상에 이름을 빵빵 터뜨리기 시작한 건 원령공주 부터 였다는 사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사실, 이 두 개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에 단 1도 관심이 없어도 이름 정도는 알고 있기 마련이어서, 굳이 추천을 한다는 것도 민망하지만.. 위 두 작품의 원투 펀치가 지브리의 대표작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 붉은 돼지

에디터의 최애 지브리! 붉은 돼지.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조금 매니악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전체적인 바이브 상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좀 더 재밌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나이대가 있는 분에게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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