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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진 강사 '협업툴 활용한 생산성 향상, 창작자도 가능합니다'

  • 황인솔 기자
  • 2020-08-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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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직장이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결정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어떤 기업은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회의를 진행했고, 사내 메신저를 통해 파일을 주고받거나 소통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때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협업툴'입니다. 실시간으로 메모, 프로젝트 관리, 데이터베이스 정리 등이 가능해 빠른 소통과 협업이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사무실에 나와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일 처리가 가능했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 같은 협업툴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또한 생산성 도구, 협업툴에 일가견이 있는 분입니다. 협업툴 마케터이자 컨설턴트, 강사, 커뮤니티 운영자, 블로거이면서 생산성 도구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전시진'님인데요. 세계 최초로 문서형 협업툴 '노션(Notion)'에 대한 가이드북까지 쓰셨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업무 방식을 깨고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전시진님의 노하우와 협업툴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인터뷰를 통해 여쭤봤습니다. 


SUPER MIC
VOL. 32
전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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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C | 안녕하세요 전시진 강사님! 수퍼C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시진입니다. 저는 협업툴 업계에서 일하고 있고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션이라는 협업툴의 국내 최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노션, 스마트워크, 마케팅을 주제로 강의와 컨설팅도 겸하고 있습니다.

수퍼C | 생산성 도구 업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낮에는 메신저형 협업툴인 잔디(JANDI)를, 밤에는 문서형 협업툴인 노션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글, 영상, 카드뉴스, 뉴스레터 같은 콘텐츠를 제작해 사람들에게 협업 도구의 존재를 알리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나 다른 사람들의 활용 사례를 전달합니다.


수퍼C | 노션 사용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어떤 모임인가요?

협업툴 노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활용 사례를 서로 공유했으면 좋겠다'라는 목적으로 만든 페이스북 그룹입니다.

수퍼C | 굉장히 고급 정보가 모여있을 것 같은데, 어떤 대화를 나누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직업에 맞게 노하우와 활용 사례와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막 노션을 알고 들어오신 분들은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변과 정보를 얻어 가시고, 노션을 잘 사용하는 분들은 본인이 생각지 못한 정보와 사례를 통해 본인의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켜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임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수퍼C | 강사님이 생산성 도구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 처음 접했던 툴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생산성 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중학생 때 집에 가서 할 일들이나 숙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예약 문자를 통해 할 일을 관리했습니다. 집에 도착할 즈음의 나에게 문자를 보내 놓는 거죠.

첫 생산성 도구라고 할 만한 것은 2010년 첫 스마트폰인 '옴니아2'를 구매했을 때 'jorte'라는 할 일 관리 앱을 사용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위젯을 이용해 할 일을 관리할 수 있어서 20살까지 사용했던 나에게 문자 보내기를 그만둘 수 있었죠. 

그 후에도 'Any.do', '네이버 캘린더', '네이버 메모', 'Google keep'을 거쳐 '에버노트'를 6년 사용했습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메모앱이나 할 일 관리 도구가 출시되면 꾸준히 사용해봤고요.


수퍼C | 그동안 생산성 도구를 사용하면서 효율적이었던 사례 하나를 소개해 주신다면

저는 마케터로서 트렌드와 각종 소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기사들과 읽을거리를 찾아봅니다. 잔디를 활용하기 전에는 매번 뉴스, 블로그, 받은 메일함을 찾아가 일일이 새로운 내용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잔디의 RSS 기능을 알고 나서부터는 가만히 있으면 새로운 소식들이 들어오게 돼 사이트들을 찾아다니는 시간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자주 받아보는 뉴스레터나 중요한 수신인들의 메일도 연동해두고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쓰고 나니 너무 광고 같지만(웃음) 저는 광고를 좋아하지 않는 마케터입니다.


수퍼C | 최근 '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노션'이라는 책을 펴내셨습니다. 어떤 책인가요?

전 세계 최초로 종이 인쇄된 노션 가이드북입니다. 처음 출시된 가이드북이다 보니 노션의 기초 기능을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작성했고, 다양하고 알찬 활용 사례를 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노션 입문자 중 책으로 정보를 접하고 싶은 분들께는 필수 서적입니다. 노션을 협업 도구로 도입한 회사의 책꽂이에는 항상 꽂혀있는 도서이기도 하고요. E-book으로도 나와있습니다.

수퍼C | 이해봄님과 공동 저자이신데, 각자 어떤 부분을 맡으셨나요?

저는 노션 첫 시작부터 함수까지 기초 기능을 다뤘고 이해봄님은 노션을 활용한 협업과 사례 등을 맡으셨습니다.

수퍼C | 노션, 대체 어떤 툴인가요?

'All-in-one workspace'라는 슬로건으로 업무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협업툴입니다. 저는 '모든 업무를 한곳에서'라고 의역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목표, 프로젝트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물론이고 엑셀, PDF,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외부 서비스까지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 동시 편집이 가능하고 공유가 쉬워 외부인도 이용 가능합니다. 또한 누구나 간편하게 예쁜 디자인을 만들 수 있고 마우스 하나만으로 손쉽게 조작해 남녀노소가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수퍼C | 그동안 다양한 협업툴이 출시됐었는데, 노션만의 장점과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노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강력합니다. 하나의 DB에 데이터를 입력해두면 5가지 형태로 시각화할 수 있고 함수를 이용해 글자를 조합하거나 숫자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필터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뽑아볼 수 있으며 관계형 DB 기능을 통해 각각 다른 정보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수퍼C | 책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고 계신데, 그중 강사님이 가장 좋아하거나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너무 단순한 기능이긴 하지만, 6년 동안 사용하던 에버노트를 떠날 수 있게 해준 '토글 리스트(Toggle List)' 기능을 가장 좋아합니다. 에버노트는 불필요한 내용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이 없어 내용이 길어지면 화면이 아래로 늘어졌었거든요. 노션의 토글 리스트 기능은 에버노트의 가려운 점을 긁어줬습니다.

다른 기능 중에서는 필터 기능이 가장 좋습니다. 할 일을 관리할 때나 각종 아티클, 자료를 조사할 때도 데이터베이스를 자주 활용하는데요.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원하는 정보만 선별해서 보는 필터 기능을 좋아합니다.

수퍼C | 수퍼C 구독자분들 중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가 많은데요.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노션을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저도 '머글보스'라는 노션 전문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콘텐츠 기획과 관리를 할 때 노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때 아이디어 > 기획 > 대본 작성 > 촬영 > 편집 > 섬네일 제작 > 업로드의 과정을 밟는데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노션의 데이터베이스에 써두고 아이디어를 다듬으며 기획을 진행합니다.

기획한 내용을 바탕으로 'Numbered list' 기능을 이용해 대본을 작성하고 영상 포인트 부분에 추가 자료를 적어둡니다.  그 후 영상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 후 섬네일을 제작해 업로드합니다. 대부분의 기획 과정이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언제 어떤 콘텐츠를 생산했는지 알 수 있죠.


수퍼C | 직종별로 노션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를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노션은 동료들과 함께 협업하는 생산성 도구로 나왔지만 게인 메모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직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 용도로는 구독 서비스 및 비용 관리, 일기·독서·영화·공연 기록 관리, 취업·이직 관리, 콘텐츠 데이터베이스가 있겠죠. 업무적으로는 할 일 및 프로젝트, 파일, 히스토리 관리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요.

수퍼C | 노션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노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쉬운 사용성입니다. 별다른 기술 없이 마우스만으로 쉽게 블록을 생성하고, 페이지를 예쁘게 꾸밀 수 있습니다. 머글보스의 유튜브나 국내 최대 노션 한국 사용자 모임에 오시면 생각하신 것보다 훨씬 더 쉽게 노션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수퍼C | 강사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전시진은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이유는 제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에요. 제가 배운 정보를 남에게 알려주면 저도 성장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생산하고 또 다른 분야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 곁엔 좋은 사람들이 있듯이, 좋은 사람들 옆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퍼C | 다음 책을 펴내신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싶으신가요?

본업인 마케팅이나 취미인 글쓰기, 또는 생산성에 관한 책을 내고 싶습니다. 생산성 도구에 대한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하며 도구는 거들 뿐, 업무와 일을 잘하는 방식 등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수퍼C |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하고 싶으신 이야기

아직 생산성이 국내에서는 많이 생소한 분야입니다. 전통적인 업무 방식이 아래 세대로 내려왔고, 업무 방식의 변화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태됐기 때문입니다. 

자신부터 업무 방식의 효율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이가 아닌 디지털로, 펜이 아닌 키보드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고 자동화를 추구하다 보면 점점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러면 남은 시간엔 휴식을 취하거나 또 다른 업무를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겠죠.

업무 효율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생산성 분야는 아직 개척하지 않은 우주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원하는 자동화를 이룰 수 있고, 생활도 편해질 수 있습니다.

황인솔 기자 puertea@superbe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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