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냅다 옷지르기 (feat.라이브 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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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냅다 옷지르기

(feat.라이브 커머스)


홈쇼핑아니고 라이브 커머스
오늘의 콘텐츠 요약

· 라이브커머스, 정체가 뭔데?
· TV와 스마트 폰의 차이
· 모두에게 오픈 도어
DDAK 세 줄만 더

·  라이브 커머스 채널 분석.xlsx

라이브 커머스, 그거 뭔데

"매진 임박했습니다!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구해요!"

속사포 같이 쏟아내는 쇼호스트의 목소리에 부모님은 다급하게 전화기를 듭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스티로폼에 담긴 소불고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주방용품이 집 앞에 도착해요.

누구나 어릴 적, 홈쇼핑에 대한 추억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녁즈음 옹기종기 모여보던 TV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홈쇼핑의 전성기도 같이 사그라들었어요. 90년대생인 레터씨만 하더라도 홈쇼핑으로 물건을 사 본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가 사람들을 집안에 가둬버렸던 지난 2년 동안 홈쇼핑이 아주 드라마틱하게 부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말이죠.
대표적으로 국민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라이브 커머스, 《무신사 라이브》는 지난 3월 100회 방송을 맞았는데, 100회 방송을 하는 동안 누적 거래액은 120억 원을 돌파했고, 1시간가량 진행되는 매회 방송 동안 평균 1억 2,500만 원 매출이 발생했대요.

또한 무신사 라이브에서 다뤄진 의류 브랜드들의 경우, 평소 주문량 대비, 방송 당일의 매출은 최소 40%에서 최대 8,000%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실적 뿐만 아닙니다. 무신사 라이브의 누적 시청자 수는 328만 명에 달한대요. 숫자로는 산정할 수 없는 마케팅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실로 엄청난 결과 라고 할 수있겠죠.
사진 : 무신사
같은 듯 다른 듯,
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  
기본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란, TV가 아닌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홈쇼핑입니다. 그런데 그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만들게 돼요.

공중파 방송과 온라인 콘텐츠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소통이잖아요. 기존의 홈쇼핑의 경우, 쇼호스트가 나와 현란한 말솜씨를 발휘하며 일방적으로 소비자를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진행자와 소비자가 다이렉트로 소통합니다.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질문할 수도 있고, 제품에 리액션을 보여줄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이런 소통방식은 쇼핑의 성격을 바꿉니다. 판매자 측에서 일방적으로 전하고 싶은 정보만 전하고, 소비자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구조가 아닌, 소통의 장이 되는 거죠.

따라서, 결과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는

'마케팅' '브랜딩' '판매' 세 요소가 종합적으로 녹여지게 되고
'광고'가 아닌 하나의 온전한 '콘텐츠'에 가깝게 인식됩니다.

이러한 점을 가장 잘 이해한 플랫폼이 바로, 앞서 말한 무신사입니다. 보통 홈쇼핑은 유명 배우나 전문적인 쇼호스트가 등장해 '홈쇼핑' 스러운 멘트를 쏟아냅니다.

하지만 무신사 라이브는 방송 경험이 전무한 패션 MD들이 등장해 제품을 소개하고, 소통합니다. '광고'가 아니라 옷 잘 입는 언니, 형들의 옷추천인거죠.

쇼핑을 해야겠어서 라이브를 보는 게 아니라, 일단 재미있어서 참여했다가 마음에 들면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되는 거예요.

무신사 미디어 본부장 피셜에 따르면, 라이브에 등장하는 에디터들에게 주어진 가이드는 "노래 부르지 마라(저작권 이슈 때문에)" 뿐이래요. 

광고가 아닌 놀이스러운 콘텐츠를 뽑아내기 위한 자유인 거죠.
모두에게 오픈 도어
라이브 커머스의 또 다른 큰 특징은,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국내 홈쇼핑 채널은 기껏 해봐야 20여 개 정도이고, 같은 시간대에 한 가지 제품밖에 홍보할 수 없습니다.

이는 홈쇼핑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엄청나게 좁았다는 의미인데, 라이브 커머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품과 콘텐츠, 그리고 호스트만 있다면 누구든 라이브 방송을 송출할 수 있어요.

물론 앞서 말한 무신사 라이브나 쓱(SSG) 라이브, 홈플 라이브 같은 곳들은 자사 쇼핑몰 기반한 플랫폼들이지만,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 송출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들도 많습니다.

쿠팡 라이브, 네이버 쇼핑 라이브, 그리고 작년 카카오로부터 1,800억 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던 라이브 커머스 스타트업 그립이 대표적입니다.
[사진 : 그립]
특히나 그립의 경우 자신의 플랫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를 그리퍼라고 부르며, 사용데이터에 따라 취향에 맞는 그리퍼를 추천하는 등 팬덤 문화를 유도합니다.

마치 유튜브처럼,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상업용 광고가 아닌 하나의 온전한 즐길 거리로 여기는 거예요.

결과적으로는, 홈쇼핑의 높은 벽 앞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소상공인이나 개인 사업자들에게도, 커다란 기회가 열린 셈입니다.
라이브 커머스 채널 분석. xlsx  
1. 카카오 쇼핑 라이브

엄청난 플랫폼 파워와 사용자 수로 노출이 매우 유리해. 따라서 기본적으로 매출이 보장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제안하기'를 통해 카카오 측에게 제품과 방송, 브랜드를 제시하고, MD가 사업성을 판단, '간택'을 받아야지 라이브 송출이 가능한 '폐쇄형'이야따라서 판매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하면 되고,
실제로 현재 인지도가 꽤 있는 브랜드만 라이브 송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야.

2. 11번가 라이브

11번가 라이브 역시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의 매출이 보장돼.
시스템적으로 광고 계정이 아닌 실제 고객만 참여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시청자들의 질(?)면에서도 수준이 높아
하지만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MD의 간택을 받아야하는 상황이야

3. 배민 라이브

말이 필요해? 무려 배달의 민족이야. 플랫폼 파워는 물론, 배민 특유의 힙하고 트렌디한 방송 기획 및 구성으로 구매전환력이 매우x100 높아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음식과 관련된 제품만 제안 가능하고
배민 역시도.. MD의 간택이 필요하긴 하지..

4. 티몬 TVON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중 하나인 티몬! MD의 간택이라는 측면에서는 앞선 세 가지 플랫폼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인데
유료 플랫폼이야. 제품을 방송에 태우려면 돈을 내야된다는 뜻이고, 티몬측 오피셜에 따르면 1시간에 300만원(ㅎㄷㄷ) 정도!
하지만, 티몬은 국내에서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는 시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진출한 선두 주자야. 그만큼 노하우도 많겠지?

5. 쿠팡 라이브

드디어! MD의 간택이 필요하지 않은 개방형 플랫폼이야!
'크리에이터'라는 제도를 운영하는 중인데, 말하자면 쇼호스트지. 판매자는 판매자로서 쿠팡에 등록을 하고, 크리에이터는 크리에이터로 등록을 해. 그리고 판매자는 크리에이터에게 '제안'을 하고, 크리에이터는 제안받은 제품을 선정해서 방송을 진행하는 구조!
실제로 판매가 됐을 경우만 수수료가 부과되는 시스템이라, 나름(?) 합리적이지. 포털에 '쿠팡 라이브'라고 검색하면 웹 사이트가 있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음!

6. 그립(grip)

앞서 소개했던 그립! 스타트 업으로 시작한 서비스인데, 작년 카카오에서 1,800억 원의 투자(라고 부르고 인수라고 읽는다)를 받아서 화제가 됐지. 이는 카카오 라이브의 '폐쇄형'이 가지는 단점을 상쇄하려는 노력이라고 보면 돼!
마치 개인 방송처럼 운영되는데, 호스트를 '그리퍼'라고 부르면서, 광고나 홈쇼핑이 아니라 재밌는 콘텐츠인 것처럼 유도해. 그리퍼는 유튜버나 BJ처럼 운영해서, 팬덤 문화를 양성하는 전략이야.
진입장벽이 낮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신청과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그렇게까지 까다롭지 않은 편.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지. 앞서 이야기 했던 대형 플랫폼들에 비하면 시청자 수나 구매 전환율 측면에서 규모가 작을 수밖에.

7. 네이버 쇼핑 라이브

뭐. 이제 플랫폼 파워 이야기는 그만할게. 유명 쇼호스트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국내 라이브 커머스 분야의 선도 주자 중 하나야.
네이버 쇼핑 라이브 윈도(채널)에 입점하려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가지고 있어야하고, 윈도 마다 입점 기준이 다르지만, 대개 새싹 이상의 등급이 있어야 하지. 
TV 홈쇼핑같이 고급(?)촬영 기법과 고도의 연출이 들어간 콘텐츠가 많아! 하지만 이는 개인이 진행하기는 힘든 부분이라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제작 대행사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상태!

라이브 커머스 채널 분석 끝!

오늘의 레터, 어땠나요? 독자님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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