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텐미닛, 콘텐츠는 원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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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텐미닛

콘텐츠는 원미닛


딱 1분만! 아.. 이것도 길다고?

오늘의 콘텐츠 요약

   ·  지코가 쏘아올린 작은 공
   ·  MZ가 짧은게 좋은 이유
   ·  숏 폼의 변신
DDAK 세 줄만 더

   · 영화도 빨리빨리 패스트 영화
   ·  근데, 이거 불법 아님?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 노래나 신나는 걸로


때는 2020년 겨울이었습니다. 제 귀에 딱지가 앉기 시작한게요.. 기억나시나요? 그때 지코의 인기는 엄청났죠. 어딜가도 아무 노래~아무 노래~하는 멜로디가 흘러나왔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레터씨도 대학생이었는데..겨울이었다..

당시 지코의 엄청난 인기에는 틱톡 챌린지가 한 몫 했습니다. 어깨를 툭툭 던지며 팔을 휘젖는 안무, 당시 나 좀 인싸다 하는 사람들은 다 해봤을걸요?

틱톡(TIKTOK)에 올라온 48초짜리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은 공개 2달 만에 8억뷰를 돌파했었습니다. 8만도, 80만도 아니고, 8억!

이후 숏 폼 형식의 챌린지는 아이돌 신곡 홍보의 필수코스가 됐죠. 손으로 냅다 디귿자를 만들어버리는 에스파부터 최근 여자아이들의 TOMBOY 챌린지 까지요




▲가수 영탁의 냅다 디귿춤 (출처 : 유튜브 영탁의 불쑥TV

지코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스노우 볼처럼 굴러 영상 콘텐츠 시장 전체를 휩쓸었습니다.

숏 폼 콘텐츠의 선발대 tiktok과 뒤이어 출발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를 중심으로요. 요즘, 크리에이터치고 쇼츠 플랫폼 활용 안 하는 사람 없죠?

대표적으로 개그우먼 강유미 님은 1분도 안 되는 쇼츠 영상(ex. 실적 1위 도믿걸)으로 100만의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했어요.

엠뚜루 마뚜루, 디글, 스튜디오 와플 같은 채널들은 예능 본편을 쇼츠로 편집한 엑기스(?)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구요. 그러다 보니 쇼츠가 예능 본편보다 더 조회수가 높은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개그맨 김해준과 이은지의.. 찐한클립 이라던지..

레터씨는 매일 아침 15초 안에 머리를 세팅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쇼츠 유튜버 '머리해준영'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요

자 그래서, 숏 폼이 대세라는 것 까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 입니다.

숏 폼은 도대체 대세가 된 걸까요?
  레터씨!
숏 폼의 성공 이유를 말해줘


① 재밌고

콘텐츠 시장의 핵심 소비자인 MZ 세대들에게 콘텐츠란 단순히 '시청'하는게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경험하는 것이죠. 이들에게 ~챌린지가 재밌는 이유는 셀럽들이 춤을 추기 때문이 아니라, 나도 그들과 '함께' 춤을 추기 때문이에요.

기존의 영상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TV나 영화관의 연장선상에 있었어요. 완성된 콘텐츠를 앉아서 시청하면 끝이었던 거죠. 하지만 숏폼 챌린지는 이런 의미에서는 콘텐츠라기보단 하나의 참여형 놀이문화에 가깝습니다. 해시태그(#)를 통한 드러내기가 챌린지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런 측면은 더욱 강조돼요. 태그를 통해 '유행에 민감한 자신'을 적극적으로 노출하면서, 스스로의 인싸력을 뽐내는 거죠.

② 쉽고

숏 폼 콘텐츠(챌린지)가 참여 기반 콘텐츠라면, 우선 진입장벽이 낮아야겠죠? 실제로 '아무 노래 챌린지'만 생각해봐도 비교적 따라 하기 쉬운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물론 나는 못하지만). 춤이나 노래를 아주 잘하는 사람들이 자랑하듯이 뽐내는게 아니라, 다 같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인거죠.


또, 콘텐츠의 '진입장벽'이란 그 내용에서만 존재하는건 아닙니다. 제작과정과 플랫폼의 편의성에서도 진입장벽은 존재합니다. 기존에 콘텐츠 시장에서는 제작 단계에서의 장벽이 엄청 높았어요. tv프로그램이나 영화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유튜브가 그 장벽을 혁신적으로 낮추긴 했어도 기획과 촬영, 편집이라는 일련의 공정은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숏 폼 콘텐츠는 아니죠. 우선 놀이 문화인 만큼 기획과정이랄게 딱히 없어요. 그냥 찍으면 됩니다. 또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세 플랫폼 모두 사용자 편의 측면에서 UX를 개선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죠. 유튜브는 인앱 스티키 메뉴바(하단)에 전용 탭을 제공함으로 숏 폼 콘텐츠의 간단한 업로드를 유도하고, 인스타그램은 릴스 탭을 스티키 메뉴바의 중앙으로 배치시켰어요.

③ 효율적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슬로건을 꼽으라면 뭐니뭐니 해도 '빨리빨리'가 아닐까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뭘 해도 빠르게 핵심만 딱딱 짚어야지 성공하는 세상 숏 폼 콘텐츠가 챌린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나 드라마, 예능 프로 같은 콘텐츠들의 핵심만 뽑아 쇼츠로 편집하기도 합니다. MBC(엠뚜루마뚜루),SBS(스브스 예능맛집), JTBC(젭티봐야지 ) 등 대형 방송국들도 방영된 프로그램들을 10분 이내의 짧은 폼으로 편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거기에 더해 영화나 드라마의 핵심 내용만 짧게 요약 편집해 보여주는 채널도 급증하면서, 패스트 무비(fast movie)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겼을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원자화되고 계량화되는 나노사회 속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들에게 시간이란 곧 기회 비용입니다.

단적으로 말해 온갖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 즐길거리가 즐비한 이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선택한다는 것은 막대한 기회비용을 포기하는 일입니다.

때문에 MZ들이 '재미'라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신속 하고, 또 직관적이어야 합니다. 춤을 추고 싶으면 춤을 추고, 웃을라면 빨리 빨리 웃겨줘야 하는거죠.

정리하자면! 숏 폼 콘텐츠는 시간도 없고 마음도 급하지만 최대한 적극적으로 재밌게 살고 싶은 MZ 세대들에게 아주 딱이랄까요?


그래서, 앞으로는
숏 폼의 시대가 될까? 


우선,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콘텐츠의 형식이 짧고 빠른 형식으로 흐를 것이라는 건 예상해볼 수 있어요.

콘텐츠 시장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모든 요소들이 점점 분절화되고, 계량화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짧고 간단하다는 숏 폼의 특성상 콘텐츠의 경계도 점점 허물어지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온라인 여행사 트립비토즈는 'PLAY YOUR STAY, 영상으로 보는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숏 폼 여행 영상과 관광상품을 접목했고요

캠핑 전문 미디어 플랫폼 와이아웃 은 숏클립과 프로덕트 판매를 접목시켰습니다. 여행 클립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상품도 고르게 만드는 거죠.

구글 맵 기반 여행 영상 플랫폼 쿨피(COOL P) 같은 서비스도 있구요.


▼와이아웃 어플 구동 장면 (출처 : 와이아웃 홈페이지)


영상 외면적 형태가 매우 짧고 유동적으로 변하면서, 그 사용법도 단순히 틀어놓고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을 넘어서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거죠.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랜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숏 폼 콘텐츠를 사용해본 사람 10명 중 8명은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현대인에게 적절하다" 라고 했습니다. 

즉, 숏 폼 콘텐츠는 ①시대의 흐름에 알맞고, ②활용도에 있어서 다변화의 가능성도 충만하며, ③대중들의 호의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고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가요. 앞으로의 콘텐츠 시장, 숏 폼의 시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지 않나요?
  •  ·  최근 영화나 드라마의 핵심 줄거리를요약,전달하는 유튭채널이 급증함.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패스트 무비'라고 부르곤 해!

▼ (출처 : 유튜브 '영화리뷰' 검색결과)

  •  ·  그런데, 이런 패스트 뮤비들이 간략한 리뷰 형식이 아니라 전체 줄거리와 핵심 정보를 모두 공개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몇몇 영화 제작자들은 화가 남

  •  ·  실제로 일본의 영화사 연합은 미국 유튜브 본사를 대상으로 정보 공개 요구, 법적 조치 등을 선언하며 싸움을 시작
  •  ·  '개인의 리뷰'와 '저작권 침해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하긴 한데, 엄밀한 법적 의미에서는 '비영리적'이고 '정당한 인용'만이 합법이기 때문에,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내는 대부분의 영화리뷰 유튜버들은 불법의 여지가 있음!

  •  ·  물론 영화제작자의 입장에서는 홍보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도 하고, 유튜버들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아주 적대시하기도 힘들지!

  •  ·  '패스트 뮤비' 크리에이터들이 법적인 선을 잘 지키며 양심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론이야! 쉽진 않겠지만.
크리에이터 전문 매거진 수퍼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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