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캉내캉버스킹] 크리에이터 유이즈, 가수 하림의 감성으로 표현된 경상북도 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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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캉내캉버스킹#2
이어지는 여행


크리에이터 유이즈와 뮤지션 하림이 다시 만났다. 지난회 유교 문화권인 안동을 여행한 데 이어 이번회에서는 의성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첫 만남보다 부쩍 자연스러워진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의 '고운사'를 배경으로 앉아 대화를 나눴다. 이때 유이즈는 하림을 위해 시 낭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고 하림은 악기를 들어 즉석에서 배경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유이즈가 준비한 시는 최치원의 '추야우중(秋夜雨中)'이었다. 최치원의 시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거론하는 작품으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 없는 세상살이의 뼈저린 고독과 만리 밖 먼 곳을 향하는 애절한 그리움을 묘사한 시다. 하림의 따뜻한 연주에 맞춰 유이즈의 낭송이 이어졌고, 가을 풍경과 함께 부서져 낭만은 무르익었다.


이번 회에서도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이 나와 버스킹을 진행했다. 하림을 중심으로 블루카멜앙상블은 '아란훼즈 협주곡'을 연주했다. 5분 40초 동안 이어졌다. 다양한 악기 소리가 의성군을 가득 메웠고, 중간중간 하림의 목소리가 더해지기도 했다.

아란훼즈 협주곡은 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가 1936년부터 1939년까지 있었던 스페인 내전을 피해 파리에 있는 동안 작곡을 시작해 마드리드에 돌아와 완성한 곡이다. 그가 신혼여행 때 머물렀던 아란훼즈 궁궐을 주제로 작곡했으며, 1940년 11월 바르셀로나에서 그의 친구이자 당대 최고의 가티릇트 레히노 사인즈 데 라 마자에게 헌정, 그의 연주로 초연 됐고 발표와 동시에 전설이 된 곡이다.

이 곡은 스페인의 민족성과 숨결이 강하게 배어있다고 평가되는데, 일설에 의하면 작곡 당시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내가 유산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이때 자신의 눈이 되어줬던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로드리고가 느낀 절망감과 애틋한 기원이 노래에 담겨있다고도 전해진다.


2회의 배경이 된 의성은 경상북도의 중앙에 위치해있다. 안동시와 함께 유교사상이 뚜렷한 곳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의성은 국보 제77호인 탑리 5층석탑, 보물 제180호 관덕동 3층석탑, 보물 제327호 빙산사지 5층석탑 등 풍부한 문화재를 갖추고 있다. 또한 매년 3월마다 사곡면 화전리 일대에서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며, 씨름과 컬링 등 스포츠 문화도 발달한 지역이다.

영상에 등장한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 신라의 승려이자 당나라 유학파 의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이다. 처음에는 높이 뜬 구름이라는 뜻의 고운(高運)을 사용했지만 훗날 최치원이 머물며 가허루와 우화루를 건축하면서 그의 호인 고운(孤雲)을 따라 절의 이름을 개칭했다.

니캉내캉버스킹 3화에서는 경상북도 영양으로 떠난다. 이곳에서도 지역의 문화, 풍경, 사람 등을 녹여낸 버스킹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니캉내캉버스킹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5분 채널DIA에서 감상 가능하다.

또한 니캉내캉버스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도 감상 가능하다. 방송에 앞서 뮤지션들의 공연을 맛보기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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